페이스북 (최종) 대면면접 (온사이트) 면접 후기

끄적끄적

2018. 9. 1. 12:42



폰 (전화) 인터뷰 후기는 여기 에서 확인해주세요.


폰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HR 에서 연락이 와서 2018년 8월 24일 (금)에 제가 시애틀 오피스에서 일을 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직접 시애틀에 있는 페이스북 지사에 가서 3번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애틀란타에서 시애틀 까지는 비행기로 약 5시간 30분 정도가 걸렸지만, 다행히 비상구 쪽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아서 다행히도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 뒤, 페이스북에서 지정해준 주변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 9시에 모여서 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현장에는 저와 같은 갓 대학 (혹은 대학원)을 졸업한 면접대상자 약 15-20명 정도가 같이 있었고, 간단히 같이 식사를 한 뒤 대기실에서 인터뷰어가 호명하면 각자 배정된 방으로 가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보통 페이스북에 지원하게 되면 경력직의 경우 4-5개의 인터뷰를 보게 되는데 저같이 대학(원)을 갓 졸업한 경우의는 (entry-level 혹은 new-grad 라고 합니다) 3개의 인터뷰를 보게 됩니다. 3개의 인터뷰중 2개는 코딩 (및 알고리즘) 문제를 화이트보트에 직접 코딩하는 Technical Interview 이고 1개는 이력서와 각종 업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주로 질문하고 간단한 코딩문제를 물어보는 Behavioral Interview 였습니다. 또한, new-grad 의 경우 시스템 디자인 인터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인터뷰는 Technical Interview 였습니다. 인터뷰어는 페이스북에서 광고 관련으로 일하는 엔지니어분이셨습니다. 인터뷰 문제는 스트링 파싱에 관한 문제였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중간에 잠깐 막혀서 힌트를 물어봤는데, 힌트를 듣고도 어떻게 할지 생각이 안나서 원래 접근방식대로 가다보니 인터뷰어가 화를(...) 내더라구요. 다행히, 그때 생각이 나서 겨우 시간 맞춰서 문제를 해결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 인터뷰 역시 Technical Interview 였습니다. 첫번째 인터뷰가 끝나고 휴식시간 없이 바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어분은 페이스북에서 리눅스 시스템을 개발하시는 엔지니어 분이었습니다. 인터뷰 문제는 엣지 케이스가 많은 코딩 문제였고 개인적으로 이 인터뷰를 제일 잘본듯 합니다. 문제를 해결한 뒤, 코드를 어떻게 리팩토링 (refactoring) 하겠냐는 팔로우업 문제가 있었고, 이 역시 간단하게 답변했습니다.


세번째 인터뷰는 Behavioral Interview 였습니다. 일어서서 화이트보드에 문제를 푸는 대신, 테이블에 서로 앉아서 제 레쥬메와 회사생활을 하면서 일어나는 각종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예를 들자면 "마감일이 다가오는데 협업하는 동료가 일을 거의 못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와 같이 회사 생활 하면서 자주 일어날만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최대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맞도록 답변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개인적으로 많이 버벅거리고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세번째 인터뷰를 망치고 나서 첫번째 인터뷰도 그렇게 좋진 않았기 때문에 떨어질거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약 몇 주 뒤, 리쿠르터로부터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Thank you for interviewing with facebook" 이라고 시작을 하길래 아 떨어졌구나... 싶었는데 (보통 영어권에서는 떨어지면 저런 말을 먼저하고, 붙은 경우 congratulations! 으로 시작하기 때문이죠) 붙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2번째 인터뷰를 잘 봤고, 1번째 인터뷰도 중간에 살짝 막혔지만 끝까지 해결을 잘 했고, 제일 망쳤다고 생각한 마지막 인터뷰도 버벅거리긴 했어도 회사랑 잘 맞게 대답을 했나봅니다.


인턴으로 있었던 구글에서도 전환 면접 통과했다고 연락이 와서 구글 vs 페이스북 둘중 고민을 많이 했는데, 페이스북에서는 영주권을 성과 보고 해준다고 하고 구글은 바로 첫날부터 시작해준다고 해서... 유학생인 저로써는 신분 문제가 제일 우선이었기에 구글로 가게 되었습니다. 2020년 지금은 영주권도 받고 잘 살고 있네요 ㅎㅎ..


* 이 글을 약 2년전에 작성해놓고 마지막 문장을 쓰지 않은채로 나뒀었네요. 기억을 더듬어 교정하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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