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전화 인터뷰 후기

끄적끄적

2018. 8. 11. 14:13


7월초쯤 아는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인턴을 하고 있어서 친구 추천 (Referral) 을 통해 페이스북 Software Engineer full-time (정직원) 포지션에 어플라이 했습니다.


지원한지 8시간만에 연락이 왔고, 저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와 어디 지사에서 근무하고 싶은지, 그리고 업데이트된 레쥬메를 보내달라고 하더라구요. 현재, 시애틀쪽으로 잡을 알아보고 있는지라 (구글도 시애틀 오피스쪽으로 어플라이 했습니다) 시애틀에서 근무하고 싶고 안된다면 Menlo Park (본사) 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정보를 보냈는데..


약 2주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메일을 보내봤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고, 결국 리퍼럴을 해준 친구에게 부탁하여 해당 리쿠르터한테 내부적으로 연락이 가능한지 물어봤더니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폰 인터뷰를 하자고 하더군요.


메일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2-3주 내에 인터뷰를 볼 수 있는 5개의 시간을 달라해서 보내줬는데, 5번째로 희망한 시간에 (18년 8월 1일 1시) 폰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어 분은 인도계 여성분이었는데 억양이 독특하셔서(?) 이해하기 좀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2-3번 정도 다시 말해달라고 물어본것 같네요. 그래도 굉장히 젠틀하시고 예의 바르신 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영어이름 대신 한국이름을 그대로 쓰다보니 외국분들이 제 이름을 발음을 잘 못하시는데 제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시고선 이렇게 읽는게 맞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간단하게 5분정도 인터뷰어 및 저의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고 본격적인 테크니컬 인터뷰 (기술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예전에 구글 인턴 면접볼때는 구글닥스를 사용했는데, 페이스북에서는 coderpad 라는 페이스북에서 자체 제작한 웹 기반 IDE를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coderpad 가 하이라이트 기능이 있어서 구글닥보다 더 편리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coderpad는 코드를 컴파일하고 실행해볼 수도 있지만, 인터뷰 진행중에는 직접 실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트리에 관한 문제였고 BFS 를 이용해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우선 문제의 조건에 대해 세세하게 질문한 뒤 (이 부분도 매우 중요합니다. 평가 기준중 하나가 기준을 마음대로 가정한 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인터뷰어에게 물어본 뒤 정확한 조건이 제시된 상태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거든요), 제가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말로 인터뷰어에게 설명하고 해답을 설명한 뒤, 해법을 C++로 코딩했습니다. 별다른 이의제기 없이 풀었고, 문제를 푼 후에는 약 20~25분정도 시간이 남더군요.


45분 인터뷰인데 시간이 많이 남다보니 인터뷰어분께서 문제를 하나 더주셨습니다. 이번 문제는 스택을 이용한 문제였는데, 이 문제도 별 문제 없이 잘 해결했습니다. 이문제를 풀고나니 약 5분 정도가 남더라구요.


그 뒤 인터뷰어분께서 궁금한게 있는지 물어보셨고, 실제로 이 부분도 평가에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회사에 대해 열정적이면, 그만큼 질문도 많을테니) 우선 인터뷰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이미 알지만) 물어보았고, 또 만약 페이스북에 근무하게 된다면 커리어 계발을 위한 시스템이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하였습니다. 페이스북에는 Learning center가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도 있고, 또 본인이 자신의 지식을 다른사람들에게 전수하고 싶으면 자신이 직접 가르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잘 봤다고 생각을 했고...


약 일주일 후, 담당 리쿠르터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폰 인터뷰를 통과했으니 직접 시애틀에 날라와서 on-site interview (대면 면접)을 보자고 하더군요. 8월 24일 (금) 에 인터뷰를 보기로 했으며 호텔 및 비행기 티켓은 페이스북 측에서 지원을 했습니다.


곧 온사이트 인터뷰 후기도 올리겠습니다.